2007년 06월 04일
♣ 헌책방 대양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by | 2007/06/04 16:35 | 약도 | 트랙백 | 덧글(0)

# by | 2007/02/22 13:04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대양서점〉 1매장은 홍제동 유진상가 건너편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가도로가 사이에 있어서 차를 타고 지나가도 책방 간판이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가구를 파는 가게를 지나 〈대양서점〉 1매장 앞에 오면, 아저씨가 책 사러 다닐 때 타는 오토바이가 서 있습니다. 바깥 유리 진열장에는 백과사전이며 여러 가지 덩치 큰 책을 꽂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2매장으로 가는 길을 알리는 길그림도 붙여 놓고요.
여름에는 으레 문이 열려 있지만 겨울에는 닫아 놓습니다. 겨울에는 추우니까요.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양〉 1매장 아저씨가 인사를 합니다. 단골이면 “왔어요?” 하고, 낯선 책손이면 “어서 오세요.” 하고.
문가 오른편에는 만화책이 있고 왼편에는 피아노 배우는 이들이 쓰는 악보책, 여러 가지 실용책들이 있습니다. 문가 오른편 만화책 옆에는 잡지책이 있고 몇 가지 외국어교재가 보입니다. 텔레비전이 놓여 있고, 이 뒤로 시모음이 꽂혀 있어요. 그 위 천장에는 묵은 잡지도 나란히 꽂았습니다. 천장 책꽂이는 앞뒤로 되어 있으니 뒤쪽도 잘 보셔요.
〈대양〉 1매장 아저씨가 앉은 자리 뒤로는 요사이 나온 책들도 있고 실용-처세 책도 있지만, 때때로 갈래를 못 찾은 책이 꽂혀 있기도 합니다. 1매장 아저씨 책상에는 늘 성경이 펼쳐져 있고, 성경테이프를 듣는 카세트도 한 대 놓여 있습니다.
1매장 골마루는 셋. 문쪽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은 문학책이 있습니다. 오른쪽 골마루에서 왼편 책꽂이에는 소설, 오른편 책꽂이에는 시와 수필입니다. 오른편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협지가 있네요. 가운데 골마루는 비소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책들이 ㄱㄴㄷ차례대로 있습니다(출판사, 또는 책이름). 왼쪽 골마루로 들어서면 먼저 사전이 있고, 오른편 책꽂이에는 종교책, 왼편 책꽂이에는 손바닥책이 있어요. 왼쪽 골마루 가장 안쪽에는 인문사회과학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일본책과 영어책.
크기는 작아도 여러 갈래 책이 알뜰하게 제자리를 찾아 꽂혀 있는 1매장입니다. 대충 슥 둘러보면 ‘뭐야, 볼 만한 책도 없잖아?’ 할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느긋하게 한 번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거듭 둘러보는 가운데, ‘어, 이런 책이 여기에 다 있네?’ 할 때가 있으며, 그동안 까맣게 모르고 있던 좋은 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세상 모든 책을 다 알지 않잖아요. 책방 임자도, 책손도 참말 자기한테 반가울 책이 무엇인지 아직 다 모릅니다.

〈대양서점〉 2매장은 1매장 아드님이 꾸리는 곳입니다. 두 곳은 조금 성격을 달리합니다. 먼저 초중고등학교 아이들이 찾는 교과서ㆍ참고서ㆍ문제모음은 2매장에 있습니다. 2매장 가운데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2매장은 1매장에서 나온 뒤 홍제 전철역 쪽으로 걸어가다가 ‘은하약국’과 ‘편의점’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편 모퉁이에 간판이 보이니, 찾기에는 안 어려우리라 봅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처음 찾아가는 분은 틀림없이 한두 번 길을 헤매시겠지요. 길을 헤맬 듯하면 큰길가 전철역 나들목 앞에서 전화를 하셔요.
계단을 살며시 내려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편 책꽂이에 꽂힌 영어책(페이퍼백 중심)이 반깁니다. 영어책 옆으로 문학책과 인문학책이 있고, 이 둘레에 대학교재로도 쓰는 책이 보입니다. 문가 바로 왼쪽에는 문학책이 소설과 비소설이 섞인 채 꽂혀 있고, 맨 왼쪽 골마루 오른편 책꽂이에는 건축ㆍ사진ㆍ미술 책이 꽂혀 있습니다. 이 골마루로 죽 들어가면 〈대양〉 2매장 아저씨가 웃으면서 반깁니다. 멋진 남자친구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대양〉 2매장을 틈틈이 찾아가셔도 좋습니다. 2매장 아저씨는 아직 ‘혼자’입니다.
땅밑(지하)에 있는 2매장이기에, 계단을 타고 내려갈 때까지 책방이 얼마만한 넓이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계단이 좁기 때문에 매장도 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얼핏 할 수 있겠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제법 넓다고 느낄 수 있어요. 땅위 바깥세상하고는 아주 다른 곳이라 할까요. 시끄럽고 어수선한 길가하고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2매장 아저씨는 때때로,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조금 높은 소리로 듣습니다. 2매장 안쪽에는 고른 책을 느긋하게 볼 수 있는 푹신한 걸상이 있고 책상도 있으며, 이 앞에 턴테이블이 있어요. 책을 읽을 때 자기가 듣고픈 노래를 듣고 싶다면, 2매장 아저씨한테 말한 뒤, 푹신걸상 뒤와 옆에 있는 레코드판을 골라서 얹어도 좋습니다. 그러면 그날 하루는 ‘헌책방 책손 마음에 드는 노래로 헌책방을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2매장 오른쪽 벽으로는 어린이책이 꽂혀 있습니다. 어린이책 오른편에는 역사책이, 왼편으로는 인문학책이 꽂혀 있습니다. 2매장 아저씨가 앉은 자리와 인문학책 사이에는 추리소설 조금, 실용책 조금. 아저씨 자리 앞으로는 화보집이 보이고, 만화로 된 어린이책들 조금. ‘만화로 된 어린이책’은 요즘 잘나간다(?)는 값싼 학습만화입니다. 하지만 이 값싼 학습만화가 교보니 영풍이니 이런 데에서 베스트셀러 목록 몇 손가락을 다 차지하고 있어요.
값싼(책값이 아니라 줄거리가) 만화책 뒤로 ‘창비아동문고’가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레코드판이 쌓인 옆으로는 ‘학원사’ 손바닥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차츰차츰 늘어나는 책에 따라 어른 어깨 높이만한 책꽂이 위에 있던 여러 물건이 조금 밀려나기도 하지만, 〈대양〉 2매장은 ‘책 아닌 것’한테도 넉넉하게 자리를 베풀어 주고 있습니다. 책도 좋고 책 아닌 것도 좋으니까요. (4339.12.16.흙.ㅎㄲㅅㄱ)
# by | 2007/02/22 12:59 | 소개된 잡지.신문기사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7 11:26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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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책은 헌책이 될수록 빛나는 법. 반듯하고 화려하게, 잘 팔리는 것들은 전면에 세우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가차없이 거둬들이는 대형 서점에 정이 가기란 쉽지 않은 일. 허름하고, 아무렇게나 꽃혀 있고, 체계없이 유행지난 것들이 가득해 쉽게 찾을 수도 없는 헌책방은 볼품없지만 그에 비하면 인간적이다. 주머니가 아무리 가벼워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고, 오늘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과 조우하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헌책방이다. 그러므로 헌책방에 가거든 부디 많은 다리품을 팔고 오랜 시간을 투자할 일이다. 손과 옷에 책때와 책먼지를 묻히는 만큼의 소중하고 애틋한 책을 만날 수 있기에. | |||||
/글=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
# by | 2006/11/15 16:56 | 헌책방 언저리(책,기사)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4 17:48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4 17:44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4 17:40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4 17:34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 by | 2006/11/14 17:29 | '대양' 2매장 풍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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